튀르키예 여행 #여행 생각 #여행 에세이 #배낭의 무게 #인생의 업보1 내 업보는 집착 ‘배낭의 무게는 전생의 업보다’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흔히 오가는 말이다. 배낭을 꾸릴 때마다 나는 이 말을 되새기곤 한다. 업보를 조금이라도 내려놓기 위해 수없이 짐을 고쳐 꾸린다. 여행을 거듭할수록 첫 여행보다는 무게가 줄긴 했지만 더 이상은 줄지 않는 무게의 마지노선이 나의 업보라 생각하며 여행을 다녔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환승시간이 짧은 데다 비행기의 연착으로 정신없이 뛰어 튀르키예 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나의 짐은 타지 못했다. 상상조차 안 해본 일이라 의심 없이 늘 하던 대로 수화물 벨트만 노려보며 파란 배낭을 찾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과 같이 수화물 벨트는 무심히 돌아가고 있었고 친절한 튀르키예 청년이 나의 현실을 일깨워 주었다. “너의 짐은 나오지 않아. 그러.. 2022. 11.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