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묵칼레Pamukkale
파묵칼레는 튀르키예어로 ‘면의 성’이라는 뜻을 가진 온천 휴양지이다. 보기 드문 석회층 곳곳에 온천수가 고인 연못이 있어 수영을 하거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페르가몬 왕국과 로마 시대의 유적으로 석회층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
석회층Travertine
마을 뒤편 언덕을 뒤덮은 석회층으로 파묵칼레를 상징한다. 석회성분을 품은 물이 지하에서 솟아나와 언덕을 흐르며 석화가 남고 그 위에 계속해서 침전이 진행되어 석회언덕이 형성되었다. 여러 겹으로 덮인 석회층이 계단식 논처럼 펼쳐져 있고, 푸른 물을 머금고 있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물은 칼슘과 이산화탄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카펫과 비단을 직조할 때 표백제로도 쓰인다. 석회층의 보호와 온천수량의 감소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극히 제한된 수량만을 내보내고 있다.
고고학 박물관&유적 온천
히에라폴리스에서 출토된 유물을 모아놓은 박물관. 주로 2~3세기 로마 시대의 유물들로 대리석상과 석관, 토기, 액세서리, 동전 등 부장품도 있다. 박물관 옆에는 유적의 원기둥이 나뒹구는 온천이 있는데 지진으로 파손된 유적 위에 온천물이 솟아나와 형성된 것이다. 견학은 무료이지만 온천을 이용할 경우는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유적지 위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파묵칼레 언덕 위에 세워진 고대도시다.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 왕 에우메네스 2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에페스, 베르가마 등 같은 시대의 대도시가 대부분 해안에 위치한 것과는 달리 내륙에 건설되었는데 온천수를 이용한 질병의 치료와 휴양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로마, 비잔틴 시대까지 오랜 동안에 걸쳐 번성했으나 결국 셀주크 왕조에 의해 멸망했다. 이밖에도 헬레니즘과 비잔틴 양식을 지닌 많은 유적이 있다.
원형극장
2세기 하드리아누스 화제에 의해 세워진 로마 극장이다. 보존 상태가 매우 좋고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객석과 무대의 벽에는 아르테미스, 아폴로 등의 신상이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은 조각상은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원형극장은 페르게, 시데의 원형극장과 동일한 형식으로 지어진 것이다.
네크로폴리스Necropolis
네크로폴리스는 ‘죽은 자의 도시’라는 의미로 공동묘지를 말한다. 온천수를 이용한 치료목적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사망자가 많아 대규모의 네크로폴리스가 조성되었다. 고대의 공동묘지 규모로는 투르키예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오랜 동안 사용해서인지 묘지의 양식도 헬레니즘에서 비잔틴까지 다양하다.
도미티아누스 문Hierapolis Gate of Domitian
북쪽 목욕탕 옆에 원형기둥이 남아 있는 메인 도로의 끝에 위치한 문으로 84~85년에 도미티아누스 황제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로마 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로만 게이트라고도 불린다.
로마 욕탕Basilica
북쪽 입구에서 들어가면 아크로폴리스 앞에 있다. 연속되는 대형 아치를 지닌 전형적인 로마 건축으로 대리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온천을 이용한 치료와 휴양이 도시의 존재 이유였던 만큼 욕탕 시설은 어느 것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폴로 신전Temple of Apollo
히에라폴리스의 주신으로 모시던 태양신 아폴로의 신전, 아폴로와 아르테미스 여신과 그들의 어머니 레토, 포세이돈 등이 중요한 신으로 추앙받았다. 도시 건설 당시 신전의 위상은 남달랐으며 신탁도 이곳에서 행해졌다.
마르티리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빌립은 80년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이곳에서 자신의 딸과 포교를 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했다. 그런 빌립의 순교를 기념하기 위한 건물로 5세기 초에 세워졌다. 중앙의 8각형 건물을 중심으로 9개의 방이 있는데 빌립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았다.
카클륵 동굴Kaklik Cave
1999년 대지진 후에 발견된 동굴로 동굴 안에는 광천수가 솟아나며 파묵칼레와 같은 소규모의 석회층이 있다. 제2의 파묵칼레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규모는 작다.
카라하유트Karahayit
파묵칼레 석회층은 석회질이 많아 하얀빛을 띠는데 이곳의 물은 철성분이 많아 주변의 돌들까지 붉게 물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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