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생각 #여행 에세이 #여행 길 #여행의 일상 #일상이 여행 #여행이라는 #떠난다는 것1 길 위에서 길 위에서 여행을 간다. 익숙함이 무료해질 때 비행기를 탄다. 아는 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름도 모르는 음식을 먹고, 공기마저 생경한 길을 무작정 걷는다. 풍경은 낯섦을 개의치 않고 호기심으로 변했고 해가 주춤해진 오후 다섯 시 길 위에서 잠시 두리번거렸다. 밤이면 낯선 이들과 서먹함이 서걱거리는 밥을 먹고, 어색함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셨다. 걸어 온 길과 가야 할 길 이야기로 밤은 깊었고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은 우리는 여행자였다. 오늘 처음 만났고, 내일이면 모르는 사람이 될지라도 여행자라는 동질감에 서로 위안이 된다. 아침이면 여행자들은 서로를 떠나고, 서로에게서 떠나간다. 짧은 인연이 길 위에서 여러 번 스친다. 낯섦의 긴장감마저 익숙해질 때 무료한 일상은 신선해진다. 떠남으로 일상을.. 2022. 9.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