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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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를 꿈꾸는 미운오리 세상을 날다
여행의 단상

길 위에서

by 백조를 꿈꾸는 미운오리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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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여행을 간다.

익숙함이 무료해질 때

비행기를 탄다.

 

아는 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름도 모르는 음식을 먹고,

공기마저 생경한 길을

무작정 걷는다.

 

풍경은 낯섦을 개의치 않고

호기심으로 변했고

해가 주춤해진 오후 다섯 시

길 위에서 잠시 두리번거렸다.

 

 밤이면 낯선 이들과 서먹함이 서걱거리는 밥을 먹고,

어색함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셨다.

걸어 온 길과 가야 할 길 이야기로 밤은 깊었고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은 우리는 여행자였다.

오늘 처음 만났고, 내일이면 모르는 사람이 될지라도

여행자라는 동질감에 서로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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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여행자들은 서로를 떠나고,

서로에게서 떠나간다.

짧은 인연이 길 위에서 여러 번 스친다.

 

낯섦의 긴장감마저 익숙해질 때

무료한 일상은 신선해진다.

떠남으로 일상을 알게 된다.

 

2022.09.15 - [여행의 단상] - 위로

 

위로

위로 한 번도 온 적 없는 낯선 도시. 들어본 적 없는 언어. 두 번은 마주치지 못할 얼굴들. 길을 잃어 헤매기도 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실수를 하고, 문득 두려움이 몰려들기도 한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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